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제목부터 가슴울림이 있는 책…
아들아, 돈 공부 해야한다. / 정선용 / 알에이치코리아
25년 근무한 작가가 작년 코로나로 갑자기 실직하게 된 후,
아들에게 돈 공부 해야 하는 이유들을 편지를 쓰듯, 일기를 쓰듯 허심탄히 작성한 책.
나도 아들에게도 읽어보라 권유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네 아버지 세대들이 그래왔듯, 한 직장에서 몇십년을 내집, 내 회사로 평생 일해오던 일터를
자의반, 타의반.. 어찌되든 한 순간 놓고 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닐텐데,,
2020년 코로나가 우리를 덮쳤을 때,, 누구든 공감했을 것이다.
우리의 일자리가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매일 점심을 같이 하던 동료를 보내야 할 때…
얘기치 못한 상황들은 언제나 일어날 수 있고.. 그들이 처했던 상황을 언제든 우리는 대비해야 한다.
그러기에,, 아들아.. 하며 조용히 달래며 진심을 다해 이야기 해 주는 작가의 글에서 묻어나는 그 마음을 더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도, 그가 마음 한켠에 쓰라린 마음 접어두고 직장을 나와 글을 쓸 수 있었던 건.
그동안 해 온 블로그, 글쓰기 활동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 사모님이 잘 준비해 두신 집 3채가 든든한 버팀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J
왠만한 서민이 한 채 마련하기도 힘든 시기, 큰 대출 없이 3채나 가지고 계시니. 그저.. 부러울 따름~~~
물론, 사모님이 부동산에 지식이 밝아 그 흐름을 잘 타셨지만..
결혼 후 20년 넘는 시간들을 얼마나 알뜰살뜰 사셨을 지 상상이 되었다.
우리 아빠가 나에게 경제에 관해 차근차근 풀어주듯, 예를 들며 설명 해준 글.
그래서 이해가 쉽고, 우리 엄마 아빠가 직접 겪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정감이 더 가는 그런 글.
아동기는 돈의 소비 원리를 깨우치고,
청년기는 근로소득에, 장년기는 사업소득에, 노년기는 자본 소득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는데..
나는 전혀.. 돈 공부를 안하고 살아왔기에.. 정말 읽는 내내 뜨끔뜨끔 했다..
돈의 소비 원리는 커녕..
학창시절에는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 모아 문제집 샀는데.... 내가 정당히 일 해서 받은 대가가 아닌. 그냥 부모님 돈이었고.
청년기는 아등바등 근로소득이라지만,, 그래봐야.. 4년제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가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사회 초년기의 월급은 모두 비슷.. 그러다 결혼을 하고,, 아이낳고,, 이래저래 10년이 훌쩍 갔다.. 한달 벌어 한달 쓰기도 너무 바쁘고 예상치 못한 일들이 터지면,, 때론 모자라기도 했다.
내가 아직 장년기 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업소득을 만들어 내기에는 일개미로만 직장에 메어있어 사업두뇌가 깨이지 못한 듯 하고.
그러면서 고민 가득 책을 읽다 보니 나는 과연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줄 수 있을까?
돈? 명예?? 부동산????
남겨줄 수 있는게 없으니.. 돈 공부 해야함의 절실함 밖에 물려줄 것이 없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고,, 모두가 처한 시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하루 알차게. 똑똑히. 살아내야
마음의 짐이 덜 한 은퇴 후 나의 모습을 맞이할 수 있을 테니까.
2022년은 돈 공부의 해가 되기로!!!
먼저 세상을 살아 본 어미의 지혜를 글로 남겨놓으면 아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참에 나도 글쓰기 카페에 가입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