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글 잘 쓰는 아이가 왜 공부도 잘할까?)
유튜브 “슬기로운 초등생활” 의 독자로서…
이제 고학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 너무 걱정된 나머지 다시 한번 집어들게 된 책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글 잘 쓰는 아이가 왜 공부도 잘할까?) / 이은경 / 상상아카데미
돌이켜 보면,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아마도 우리 엄마가 나에게 좋은 습관을 들여주셔서 그랬던 거 같다..
다른건 몰라도,, 스스로 해 가는 뭔가 숙제에는 뭔가 욕심이 있었던 거 같다.
우리때는 일기쓰기, 방학 탐구생활, 재활용품으로 물건 만들기 등 뭔가 숙제가 많았고 그것들을 수행해 갔을 때 아이들 앞에서 상을 받는 내 모습이 좋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방학에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일기 만큼은 한 페이지 꽉 꽉 채워 갔을 정도로 글쓰기 숙제는 열심히 해갔던 기억인데..
도무지 우리 아들은 게임을 그렇게 열중해서 하는데… 글쓰기는 도무지 관심이 없다.
1학년도 아니고,, 다음달이면 이제 4학년인데 아직도 학교에서 운필력이 약하다는 코멘트를 받기도 하고.
책상에 10분이상 앉아서 무언가를 하는 걸 아직 어려워 하기에…
저자 이은경쌤의 말씀에 따라 하나씩 실행해 보기로.
평소 유튜브로 자주 접해서 그랬는지, 학교 선생님 앞에서 긴장해서 이야기 듣는 것이 아니라
선배 엄마들한테 귀한 족보 내려받는 귀 쫑긋하고 집중해서 읽은 책.
초등 매일 글쓰기의 힘…
읽는 내내 이은경쌤의 평소 어투가 느껴지듯 차분히 조근조근 잘 설명해 주시는 것 처럼,,, 엄마인 내 머리엔 쏙쏙 이었는데.
이 가르침이 아이에게도 잘 전달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읽어 내려간 책. 이게 엄마 마음인건가부다..;;
일단, “매일” 이라는 단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낀다.
자칫보면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꾸준히 하면서 스스로가 성장을 느낄 수 있다면 더 없이 바랄게 없는.
학교에서 마침 한 주에 한편씩 자유 주제로 글쓰기 숙제가 있는데.
(사실 주제 리스트가 정해져 있지만,, 본인 맘데로 내키는 데로 마구잡이로 써 가는 중~~)
엄마인 내가 보면… 그냥 다 지우고 다시 쓰게 하고 싶은 생각이 정말 굴뚝 같은 마음;;
책상에 앉으면 주제 생각한다고~ 멍~~~ 하니 앉아 10분 보내고..
5~6줄 쓰는데 10분 보내고… 그러다 언능 쓰라고 하면 본인 생각 10분 말하고,,
답답한 내가 옆에 앉아 틀린글자도 한번씩 지워주고,,
꾹꾹 참다가,, 너무 답답한 나머지 이런건 어때~~~ 하면서 생각을 같이 나열해 주기도 하는데.
이젠 좀 컸다고,, 또 자기 생각데로 쓴다며 엄마의 입틀막을 시도하니..
일단 어찌저찌 글 한편이 마무리 되면, 잘 썼다고 폭풍칭찬후에
마지막 한줄은 진짜 정성드려서 너의 느낌을 한줄 더 추가해서 한번 더 써 보는게 어떻겠냐고 어르고 달래기
책에 나온데로 마지막 한줄은 진짜 정성드려 한번 더 써보기를 시도했더니
글씨체도 진해지고,,, 아주 미세하지만… 조금씩 나아짐을 느낀다.
평소 말투데로,, 아주 짧고 굵고 간략하게 쓰는게 단점 ;;
그래도 한번씩은 오늘은 딱 한줄만 써도 괜찮다고
이은경 쌤이 알려준 데로 쌤 믿고, 시도해 본다… 신난 아이.
평소 5~6줄 쓰는것도 힘들어 하더니, 한줄만 쓰라고 하니까 의외로 한줄에 본인의 생각을 담으려고 해서 인지 꽤 진진해 지기도 하는 반전 모습에
내심 뿌듯해 지기도;;
사실,,, 매일매일 글을 쓴다는게 왠만큼 습관이 들지 않고서는 사실 쉽지 않을 뿐더러.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잘~ 읽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줄 알아야 나중에 자기주도 학습도 가능해진다는거..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많은 책들에서 나오는 이야기 두번 말 하면 입 아플 정도;
매일매일 책 읽기가 스스로 안되니.. 잠들기 전. 아직도 내가 다 읽어주고 있는 중이라, 뭐하나 내맘데로 쉬운게 없지만.
그래도 한줄이라도 자기 생각을 가지고 매일매일 꾸준히 해 나가는 그 힘이 중요한 것 같다.
코로나로 학교 수업도 도무지 어떻게 준비하며 챙겨야 할 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학원에만 맡기자니 사교육비도 만만치 않고.
매일 매일 책 읽고, 스스로 생각하는 힘으로 글을 조금씩이라도 써 간다면
뭐… 우리 아이들 미래교육은 어떻게 변할 지 몰라도. 어쨌든 논술평가는 어느정도 영향력이 있을 테니.
조금씩이나마 희망을 갖고, 책에 나온 데로 실천해 본다.